[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절친 김충재를 위해 1일 흉상 모델에 도전했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충재의 새로운 작업을 위해 흉상 모델에 도전한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대오빠' 김충재의 새로운 작업실 모습이 첫 공개됐다. 기안84는 김충재의 새로운 작업실에 찾아와 흉상 모델 도전에 나섰다. 김충재는 "입체 관련된 제품을 하고 있어서 오늘은 흉상 제작을 해 보려고 했다"며 기안84 초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엉망인 기안84의 헤어스타일에 "짚신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흉상 제작이 시작됐다. 기안84는 작업을 위해 상의까지 탈의하는 열정을 보였다. 김충재는 "힘든 순간이 오면 싸인을 달라"라며 그를 위한 배려도 선보였다.


도포 작업도 이어졌다. 김충재는 "저 혼자 이런 작업을 해 본 것은 처음이다.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작업 소감을 밝혔다. 눈과 입을 막는 작업이 시작되자 기안84는 "심연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라며 걱정했고, 김충재는 2차 작업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김충재는 예상했던 것보다 재료가 많이 소모되자 기안84에게 "생각보다 머리가 많이 크시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래 퀴즈에 나섰으며, 김충재는 지친 그를 위해 이에 협조해줬다. 또한, 눈이 보이지 않는 기안84에게 "안 보이는 상태로 우기명을 그려달라. 한석봉처럼"이라며 재밌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스케치북에 "눈과 귀를 닫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진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세상과 차단되고 나니 생각 없는 것도 좀 좋아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자주 해 주겠다"는 김충재의 제안은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에게 위기가 닥쳤다. 기안84가 김충재애게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요청한 것. 기안84는 김충재의 손을 잡고 수십개의 계단을 올라 화장실 도착에 성공했다. 이어 김충재는 "바지에 막 싸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기도 했다.


후반부 작업도 진행됐다. 드라이까지 총 4시간에 이르는 대작업 끝에 기안84의 흉상이 제작됐으며, 기안84는 "실리콘 제거 작업이 왁싱을 하는 기분이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두 사람은 김충재의 새로운 집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마친 후 완성작을 함께 구경했다.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흉상 작품을 본 기안84는 괴성을 외쳤으며, 색다른 자신의 모습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 "기분 나쁘게 생겼다. 성형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자기 자신을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두 사람은 훈훈한 우정을 선보임과 동시에 좌충우돌 흉상 제작 도전기를 함께 그리며 감동과 우정을 모두 선사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끈 영화 '알라딘'의 주역 지니와, 마블의 대표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캐릭터 '욘두'를 꼭 닮은 기안84의 모습은 금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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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