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이번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대내외 불확실성의 해소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 영향에 미칠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17일과 18일 예정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꼽힌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확실해 보인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거란 전망이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를 10bp(1bp=0.01%)가량 인하할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추정한 9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은 100%였다”며 “시장의 이목은 금리인하 폭,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 2개국(G2) 무역분쟁 등 잠복 불확실성에 대한 연준 내부의 인식,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과 경기 모멘텀 반락에 따른 향후 경기 판단과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7월 FOMC와 잭슨홀 미팅에 대한 시장 투자가의 실망감이 컸다는 점을 상기할 경우, 중도 매파적 견해의 일부 후퇴나 보험적 금리인하의 당위성 확인만으로도 가뭄에 신음 중인 시장에 단비가 되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각을 세우던 미국과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나온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중 고위급 회담은 10월 초 예정돼 있다. 12월 관세 부과가 예정된 품목은 미국 입장에서도 민감도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들 품목은 중국으로부터 90%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코스피 반등 구간에서 평균적으로 7~8% 반등을 경험했다”면서 “현재 저점에서 5% 반등했고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코스피는 2050 안팎까지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지수 레벨은 전주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방향성도 18일 예정된 9월 FOMC 전까지 급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종목 중심의 대응을 추천한다”면서 “최근 1년간 실적을 토대로 영업이익률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퀄리티 종목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발표한 이번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하나금융투자 1980 ~ 2030, NH투자증권 1980~2050, 한국투자증권 1980~206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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