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안
볼빅 문경안 회장이 16일 골드CC에서 열린 프리미엄 골프클럽 코어XT 출시 기념행사에서 제품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볼빅

[용인=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국산 골프공 제조 명가로 우뚝 선 볼빅이 토털 골프 브랜드 업체를 향한 행보에 굵직한 이정표 하나를 또 새겼다. 시니어뿐만 아니라 중년층까지 사로잡을 국산 골프채를 출시하며 판도 변화를 이끌 채비를 갖췄다.

볼빅은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드 컨트리클럽에서 익스트림 클럽 코어(core)XT 출시 행사를 가졌다. 볼빅측은 “국내 고반반 골프클럽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품질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경쟁사들에 뒤지지 않을 자신있다는 표정이 묻어났다.

클럽 제작을 위해 볼빅 직원이 중국에 상주하며 디자인부터 디테일까지 정성을 쏟았다. 드라이버 헤드와 그립은 중국 OEM 공장에서, 샤프트는 국내에서 제작(델타 인더스트리와 공동 개발)된 제품을 각각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골프 클럽 제품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해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 등 세 가지 종류만 우선 제작했는데 볼빅 문경안 회장은 “2단계 클럽 생산을 시작하면 고반발 아이언 클럽도 제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정규 클럽생산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빅 코어엑스티
골드와 메탈, 로즈골드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타깃층 다양화를 꾀한 볼빅. 사진제공 | 볼빅

코어는 골프볼의 핵심 요소와 반발계수 등 두 가지 의미를 함축했고 XT는 극단(Extream)의 비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문 회장은 “클럽 생산은 토털 골프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10년 전 볼빅이 컬러볼 생산으로 세계 골프볼 시장에 혁신을 몰고왔던 것처럼 코어 XT 클럽 또한 국내외 고반발 클럽시장에서 ‘히든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략층을 달리해 프리미엄(드라이버 2종)과 메탈(드라이버 4종, 우드 2종, 유틸리티 3종), 로즈골드클럽(여성용)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제작했다. 프리미엄은 V-30 초경량 샤프트에 스위트 스폿을 확대한 올코어 테크놀로지 공법으로 반발력을 높여 비거리가 고민인 시니어들에게 추천한다.

네이비로 그라데이션한 메탈클럽은 중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고반발클럽은 시니어용이라는 선입견을 탈피해 젊은 감각을 강조했다. 실제로 경량이면서도 견고해 40대 아마추어 골퍼들도 스윙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로즈골드 클럽은 여성 골퍼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특히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에게 적격인 클럽이다.

시타체험
시타부스에서 코어XT를 테스트하고 있는 참가자. 사진제공 | 볼빅

이날 행사에서는 코어 X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타 부스도 마련됐는데 트랙맨을 통한 구질과 탄도, 거리 등 스윙분석도 함께 제공했다. 취재진이 시타에 참여해보니 헤드 스피드가 시속 116마일까지 측정됐고 비거리도 288.1m까지 날아가는 등 관용성과 비거리 모두 훌륭했다. 특히 경량 샤프트의 최대 약점이던 ‘지나친 낭창함‘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볼빅 관계자는 “샤프트가 4축 구조로 제작된 덕분”이라며 “카본 섬유를 4가지 방향의 격자로 설계하고 축 간격을 촘촘하게 제작해 관용성과 복원력을 높인 게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