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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청각장애인 A씨는 택배원 또는 관공서 등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난감하다. 청각장애 때문에 무슨 얘기인지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부탁하든지, 통화 거절 문자를 보내지만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불편함이 컸다.SK텔레콤이 청각장애인들이 음성통화에서 겪는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선다.
SK텔레콤은 수신자인 청각장애인들이 음성통화가 어려움을 알려주는 통화연결음 서비스 ‘손누리링’을 오는 10월 1일부터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청각장애인은 약 27만명으로 추산되며, 대부분의 청각장애인들은 음성통화 대신 문자를 주고받거나 영상통화로 수화를 이용한다. 하지만 택배나 은행, 관공서 등 제3자가 보내는 고지성·안내성 전화를 받지 못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돼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한 청각장애학교 선생님이 SK텔레콤에 ‘휴대폰에 걸려오는 전화가 걱정과 불안으로 다가온다’는 내용의 사연을 보냈다”면서 “이에 SK텔레콤은 국립 서울농학교와 전국 청각자애인협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발에 착수해 통화연결음 안내 서비스인 손누리링을 출시하게 됐다”고 서비스 출시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전화를 받는 청각장애인이 손누리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발신자(전화를 거는 사람)는 통화 연결음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님의 휴대전화입니다. 문자로 연락주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받게 된다. 손누리링은 ‘손으로 세상을 그린다’라는 의미로, 모바일 T월드 내 부가서비스 메뉴 및 대리점과 고객센터에서 무료 신청이 가능하다.
이욱승 국립서울농학교장은 “손누리링으로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들이 전화가 걸려올 때 겪는 고충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서비스 출시에 기대감을 밝혔다.
이기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이번 손누리링 서비스는 청각장애인들이 이동전화 사용 시 불편 사항을 귀담아 듣고 이를 서비스로 상용화한 사례”라며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 사례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진정성 있는 고객 가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