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투시도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투시도. 제공 | KCC건설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건설사들이 비(非)건설사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시미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그동안 설계 등 하드웨어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비건설사 협력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부분을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 건설사들은 자체 서비스를 마련하는 동시에 협력사와 제휴로 호텔 서비스, 스마트 홈서비스, 조식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KCC건설은 호텔급 주거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화호텔&리조트 및 한화에스테이트와 손을 잡았다. KCC건설이 이달 부산에서 분양하는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에는 호텔에서나 볼 수 있던 서비스를 선보인다. 조식 서비스, 런드리 서비스(세탁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와 웰니스 프로그램, 헬스케어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KCC건설 관계자는 “입주민에게 최고의 상품을 선사하기 위해 호텔에서 볼 수 있던 주거 서비스를 계획했고,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무 제휴를 맺게 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수분양자에게 한화리조트 및 한화호텔&리조트 운영 인프라 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는 한화리조트 회원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홈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SK텔레콤과 함께 힐스테이트 동탄에 통합 스마트 홈서비스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단지의 입주민은 스마트홈 앱을 통해 주차 위치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귀가 시에는 주차와 동시에 공동현관 출입문에 접근 시 ‘IoT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통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게다가 주차층에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되고 거주하는 층까지 갈 수 있다.

대림산업은 KT와 음성인식 스마트홈 산업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자체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은 최근 카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호반건설의 아파트에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i) 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빌트인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조식 서비스 제공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 입주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에서 삼성웰스토리와 협약을 맺고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거주하는 정모 씨(37세)는 “아파트에서 조식을 제공한다는 점이 대접을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정말 좋은 것 같다”며 “맛과 영양이 있는 호텔급 퀄리티의 조식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과거에는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아파트로 오고 나서는 거의 매일 챙겨 먹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보안 서비스, 교육 서비스를 적용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대림산업은 ADT캡스와 MOU를 체결하고 주거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교육 특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SDA삼육어학원과의 협약을 통해 ‘한강센트럴자이’ 등의 단지에 학원을 입점시키고 수강료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특화설계에 주력하던 건설업계가 이제는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건설사의 협업은 지속되고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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