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퇴원 후 경기장 복귀 유상철 감독, 이임생 감독과 포옹
인천 유상철 감독(왼쪽)이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 앞서 수원 이임생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황달 증세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24일 퇴원 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 팀에 복귀해 수원전을 지휘하게 됐다. 2019. 10. 27.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오랜 벗의 비보에 ‘적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수원 삼성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2분 타가트가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하는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명준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이로써 이미 1류 잔류를 확정지은 수원은 승점1을 쌓으며 시즌 성적표 11승11무13패(승점44)를 기록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리며 FA컵 우승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실에 등장한 이임생 수원 감독의 얼굴은 잔뜩 굳어있었다. 단순히 승리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우리도 상대도 최선을 다했다. 오늘은 유상철 감독을 위해 인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이 감독은 “유 감독에게도 마지막에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또 한 번 눈시울이 붉어졌다. 목 메인 사령탑에 추가 질문은 없었고, 이 감독은 자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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