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문화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작가 진종구 박사, 산티아고 순례길 에세이 ‘동행(어문학사刊)’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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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스포츠서울 고성철 기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영혼을 위해 순례를 계획했습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즐비한 중세의 성당을 찾아 어머니의 영혼을 위한 기도를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지난 해 대학 교수직도 버리고 순례길을 택한 진종구 박사는 천년의 발길이 켜켜이 쌓인 까미노(순례길)에 다져진 수많은 순례자들의 사연에 자신의 사연도 더하기 위해 순례길 에세이‘동행’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800킬로미터에 이르는 순례와 더불어 포르투갈 파티마와 오 포르투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 가는 300킬로미터의 2개월의 여정이 담겨져 있다.
또한 순례길에서 겪은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을 줄줄이 꿰맨 글 속에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애절한 사모곡도 새끼줄처럼 엮여있다.
이 책은 각박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지켜야 했기에 노력과 열정을 오로지 직장에 바치느라 어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했음을 회고하면서, 불효를 조금이나마 반성하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포르투갈 해안길을 걸으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순간에 하늘나라의 어머니를 보았던 일, 순례자라는 신분 때문에 시골마을의 할머니로부터 점심 대접을 받았던 아름다운 추억, 시골마을의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 마지막으로 그와 동행했던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하늘로 올려 보낸 뒤 그리운 사모곡의 끝을 맺는 과정을 검은 활자로 풀어내고 있다.
진 박사는 “최근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그런 이유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독립출판물이나 여행 서적만“을 취급하는 책방 까미노를 개설하여 시간을 낚는 여행작가로 변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성철기자 imnews65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