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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바이크 충전 거치대. 제공 | 현대건설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현대건설이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공유형 전기자전거 ‘H 바이크(H Bike)’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H 바이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의 일환으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내린 뒤 집까지 마지막 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다. 주민들은 세대별 월 1000~2000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H 시리즈가 현관부터 화장실까지 아파트 세대 내 구조의 변화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단지 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키려고 한다”며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 놀이터이자 커뮤니티 시설인 ‘H 아이숲’에 이어 ‘H 바이크’는 대단지에 거주 중인 고객들의 이동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H 바이크는 경사가 상당하거나 단지 내 거리가 먼 대형단지 내 이동 시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차량으로 이동하기에는 애매하고 걸어가기엔 부담스러운 거리에 있는 마트와 같은 주요 생활 인프라 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H 바이크 개발을 위해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팀인 ‘포엔’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주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1인용 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배터리를 추출해 전기자전거에 적용했다. 사물인터넷(IoT) 전문 개발업체인 에임스(AIMS)도 참여해 전기자전거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대건설은 H 바이크의 외형 디자인부터 전용 앱(App)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현대차와 협력했다. 현대차는 제주도에서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이 노하우를 H 바이크 공유 서비스에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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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공유형 전기자전거 ‘H 바이크(H Bike)’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제공 | 현대건설

H 바이크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고 사용 후에는 단지 내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는 어느 곳에도 세워둘 수 있다. 앱을 켜면 모든 H 바이크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H 바이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전기모터로 달리는 전기자전거의 최대 속력은 시간당 25km로 제한된다. 단지 내 관리사무소에서는 안전헬멧을 구비해 대여할 계획이다. 배터리 충전상태는 전용 앱을 통해 언제든 확인 가능하다. 현재 15분 안에 완전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한 H 바이크 전용 충전거치대를 개발 중이며, 2020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H 바이크를 입주가 완료된 힐스테이트 단지에 시범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향후 입주민들의 사용의견을 반영해 현대건설의 타 단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빠르게 변화하는 주거문화 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해 고객들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H 시리즈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며 “H 바이크는 최근 각광받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로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이동편의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