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외국인의 매수세에 힙입어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51포인트(0.07%)오른 2144.15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1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들어 40포인트 이상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역시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가장 높았던 2248.63와 아직 격차는 100포인트 이상 나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은 전기가스 업종이 4.90%, 섬유의복 3.73% 오르며 상승장을 견인한 가운데 유통 업종이 1.64%, 전기전자 업종이 0.53% 오르며 뒤를 받쳤다.

최근 상승장에서 주목되는 점은 외국인의 매수세.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8075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관은 609억원에 순매수에 그쳤고 개인은 1조2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지난 5일과 6일 각각 3254억원과 236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의 매수세는 전자·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968억원, SK하이닉스 900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우 역시 42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해당 업종 전반에 대한 매수세가 아니라 특정 종목에 집중된 ‘핀셋형’ 매수세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세에 힙입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31일 5만400원에서 이달 6일 5만3300원까지 5% 이상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8만2000원에서 8만35000원으로 상승세로 타고 있다.

관심은 지수 방향성이다. 이미 지난주말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를 이미 웃돌고 있다.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전망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지수 상승을 막아선 중요한 저항대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2주 이평선 회복했다”면서 “2018년 1월 고점에서 그은 장기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 장기 하락세 마감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9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 반전해 장기 상승 추세 시작도 가능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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