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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아기 공룡 둘리 아빠 만화가 김수정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동명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장은진 겸임교수가 만화가 김수정의 작품 20여 편을 분석해 그의 만화 철학과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책을 냈다. 책 제목이 ‘김수정’이다.
김수정의 대표적인 캐릭터인 둘리는 서른일곱 살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들에게는 도우너, 또치, 희동이, 마이콜과 함께 뛰어노는 귀여운 아기 공룡이다. 둘리는 40년 가까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숨쉬고 있다.
저자는 김수정의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주요 작품들을 분석했다. 둘리, 괴짜, 청춘, 시대유감, 언어유희 등 김수정을 가장 잘 표현한 10개의 키워드로 구성했다.
저자는 “김수정의 초기작인 성인 대상의 만화를 보면 둘리를 비롯한 아동 대상 만화에서는 거세되었던 슬픔의 정서가 짙게 묻어난다. 그 정서는 다시 말해 삶의 페이소스라고 할 수 있다. 페이소스는 그리스어 파토스에서 파생된 용어로 문학에서는 ‘연민, 동정, 슬픔의 감정’을 뜻한다. 강렬한 페이소스가 느껴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 대상 텍스트가 강한 공감과 정서적 호소력을 지니고 있단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애니메이션학회와 커뮤니케이션북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를 선정하고 연구자들이 작가론으로 정리하는 만화웹툰작가평론선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2017년 20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30종을 더해 총 50명의 작가론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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