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Q. 사업하는 A(51).
그는 지난 금융위기 때 아파트를 처분했다. 그리고 친구의 권유로 대박을 꿈꾸며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내가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을 간곡히 반대했다. 게다가 내 집 마련을 하자고 여러번 주장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그는 아내에게 '애들이나 잘 키워라', '자산관리는 신경쓰지 말고 살림이나 잘 해라', '지금은 내 집 마련 시점이 아니다'라고 무시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그는 독단적으로 자산관리를 했지만, 그 성적은 F학점이었다. 돈을 벌기는 커녕 주식투자로 수억원만 날렸기 때문이다. A는 지난날 아내의 조언을 뿌리쳤던 것을 뼛속 깊이 후회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야 할지 걱정만 하고 있다.


A.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 듣는다'는 속담처럼 친구의 얘기라면 무조건 믿고 따른다. 그런데 아내의 얘기는 무시하며, 귀찮게만 생각한다. 이것이 자산관리에 실패하는 남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게다가 이들은 한방 만을 노리며, 그 환상에 사로잡혀 다른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허황된 투자의 늪에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다행히 늪에서 빠져 나왔을 때는 자산관리를 제대로 못했던, 기회비용에 대한 혹독한 손해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당연하다. 자산관리에 실패하는 사람은 불나방처럼 화려한 불빛만 쫓는다. 즉, 로또처럼 일확천금만 노리며 주식투자에 빠져든다. 또한 절대로 아내는 자산관리의 동반자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아내의 애정어린 조언마저 핀잔으로 일관한다. 특히 이들은 부동산은 자산관리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저 하루 하루를 초조한 마음으로 오늘의 수익에만 급급할 뿐이다. 이렇게 자산관리를 하면 그 결과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며, 은퇴준비는 꿈도 꾸지 못하게 된다.


결혼생활 10년이 넘어도 내 집 마련에 허둥대는 사람이 있다. 반면 결혼 4~5년 만에도 내 집 마련을 거뜬히 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배우자와 함께 자산관리를 하느냐에 달렸다. 카이사르는 '현실을 모르는 사람은 꿈에 취해 있을 수 밖에 없다'라고 얘기했다. 그렇다. 맞벌이가 아닌 이상 돈은 주로 남편이 벌어온다. 그렇다고 그 돈을 남편이 관리하면 부자가 될 확률은 떨어진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바구니 물가에 밝은 가정주부는 현실을 직시할 줄 안다. 그래서 아내가 내 집 마련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도 더 잘하는 편이다.


명심하자. 자산관리의 원칙은 절대로 한방을 노리지 않아야 한다. 또한 현재의 수익에 급급하지 말고, 미래수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자산관리 즉, 내 집 마련 뿐만 아니라, 은퇴준비도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숙명이다. 따라서 자산관리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아내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아니면 당장 오늘부터 아내에게 자산관리를 맡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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