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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배우 한채아에게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범근 전 축구감독 가족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고, SNS를 통해 며느리 사랑 혹은 이들 가족의 행복한 모습에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다. 한채아의 남편이자 차범근의 아들 차세찌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자 모든 화살이 한채아에게 돌아갔다.
사고가 알려진 직후 한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배우자 사건을 기사로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실망을 하셨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일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변명의 여지없이 이렇게나마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면서 “배우자 잘못 또한 저의 가족과 저의 잘못이기에 저의 내조가 부족했음을 느낀다”고 사과를 했다.
성인인 차세찌의 행동에 아내가 사과를 했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이 또한 한채아의 몫일 수 밖에 없다. 바로 셀럽가족의 무게다.
차세찌 역시 마찬가지다.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차범근 아들’ 그리고 ‘차두리 동생’ 여기에 ‘한채아 남편’이 추가됐다. 자신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을지 몰라도, 가족이 너무나 유명하다. 또 이 유명세로 CF까지 찍은 바 있다. 너무나 가혹한 말이긴 해도 가족의 유명세를 함께 누렸다면, 여기에 맞는 책임을 짊어졌어야 했다.
한채아 역시 이같은 맥락으로 자신이 나서서 사과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번 차세찌의 음주운전 사고에 한채아가 사과를 한 것은 어쩔수 없었던 일이다. 한채아와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이 나섰을 것”이라면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가족인 만큼 책임도 함께 따라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채아와 같이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배우자 혹은 가족의 일로 사과를 해야하는 연예인은 많았다.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씨는 빅뱅의 전 멤버였던 승리와 함께 버닝썽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알려지면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또 김나영 역시 사과를 하며 이혼의 아픔까지 겪었다. 이들 외에도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은 가족의 일로 아픈 상처를 공개하거나 사과를 하는 등 논란의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없다. 다만, 여기에는 대중의 몫도 있어야 한다. 아낌없는 칭찬과 비난을 동시에 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받아줘야한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대중의 시선 또한 성숙해져야 한다. 연예인이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진정성 있는 사과 뒤에는 이를 격려해주는 대중의 따스한 시선도 필요하다”면서 “물론 도덕적 잣대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차세찌는 지난 23일 밤 11시40분쯤 서울 부암동 부근에서 음주를 한 상태로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차세찌는 만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앞서가는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차세찌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46%로 면허 취소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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