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연일 화제다.

국내를 넘어 국제에서 그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현재 ‘기생충’ 배우들은 오는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앞두고 미국에 체류 중이다. 주말에는 브래드 피트가 송강호와 만나 두손으로 악수하는 사진이 화제인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4편이 미국 대학의 수업 교재로 쓰이게 됐다.

4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조지아공대(일명 조지아테크)는 4학년 학생 대상의 고급 한국어 수업 강좌로 ‘한국영화: 봉준호 특집’(강좌코드 KOR 4183)을 개설했다. 이 강좌에서는 봉 감독이 연출한 ‘살인의 추억’(2003년), ‘괴물’(2006년), ‘마더’(2009년), ‘기생충’(2019년) 등 네 작품을 교재로 삼아 한국의 현대사회를 공부하게 된다. 수업을 맡은 김용택 교수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문학이나 음악을 통한 한국 근현대사 수업을 해본 적은 있지만 영화를 소재로 수업하기는 처음”이라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학생 반응이 워낙 좋고, 봉 감독이 (칸영화제)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미 (예비)후보에도 올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강신청은 3~10일로 조지아공대 재학생이 아니라도 청강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미 조지아주에 있는 다른 대학교 재학생도 ARCHE라는 시스템으로 수강 신청이 가능하고 학점도 받을 수 있다고 뉴스앤포스트는 전했다. 또 대학생이 아닌 일반인도 특수학생으로 등록하면 웹사이트를 통해 수강할 수 있다.

송강호 브래드피트

또한, 사진 한장의 힘도 대단했다. ‘기생충’ 미국 배급사인 네온은 3일(현지시각) 자사 SNSdp “송강호 팬인 브래드 피트가 송강호를 만났을 때”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브래드 피트가 송강호를 만나 기쁜 표정으로 두 손으로 악수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송강호도 환한 미소를 띠고 있고 그 뒤편에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과 이정은이 밝게 웃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송강호와 브래드 피트는 ‘AFI(American Film Institute Awards, 미국영화연구소) 어워즈 2020’에 참석했다가 만났으며, 브래드 피트가 다가와 “‘기생충’의 팬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