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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크리스 프렉센(왼쪽)과 라울 알칸타라. 제공 | 두산베어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제2의 린드블럼’은 나타날까.

두산은 지난해까지 동행한 조쉬 린드블럼(33)으로 외인투수 성공사례를 썼다. 롯데에서 뛰던 린드블럼을 데려오면서 ‘20승 투수’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우승 레이스도 함께하며 메이저리그 역수출까지 일궈냈다. 올시즌 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프렉센(26)으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새로 꾸린 두산은 ‘제2의 린드블럼’을 기대한다.

뉴 페이스들의 ‘두산 적응기’는 이미 시작됐다. 올해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프렉센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는 “70%의 힘으로 던졌다. 제구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점검한 구종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다. 자신의 루틴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리면서 팀원들과 합을 맞출 예정이다. 김원형 투수코치도 “몸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좋은 공을 가진 선수”라고 기대했다.

알칸타라의 어깨는 조금 더 무겁다. 지난해 KT에서 데뷔해 한국 무대 적응은 마쳤다. 지난해 27경기에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성적표를 썼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게 강점이다. 김태형 감독도 “경험있는 선수고, 지난해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두산은 단순히 개인 기량에만 기대지 않는다. 리그 최고 수준인 두산의 탄탄한 수비력과, 짜임새있는 내야진이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김 감독도 “두산 야수들 수비가 정말 좋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롯데에서 거둔 최다승이 13승이었던 린드블럼은 두산 이적 후 2년 간 35승을 따냈다. 알칸타라와 프렉센이 제몫을 해낸다면, ‘제2의 린드블럼’ 탄생도 먼 일은 아니다.

프렉센은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더이상은 없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든든한 동행을 앞둔 이들은 ‘제2의 린드블럼’을 넘어 또 다른 성공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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