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정도의 한심한 결정력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1-2 패했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진 PSG는 1승1무2패로 승점 4에서 제자리걸음 하며 토너먼트 라운드 직행에 먹구름이 꼈다.
결정력 싸움에서 패배한 경기였다.
PSG는 무려 21회의 소나기 슛을 시도했다. 아슈라프 하키미가 5회,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3회, 우스만 뎀벨레가 2회 등 여러 선수가 다양하게 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14분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득점한 뒤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 얀 오블락의 활약도 있었지만, PSG 선수들의 결정력이 더 문제였다.
좌우에선 무리한 돌파를 남발했다. 특히 바르콜라는 계속해서 개인 능력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공을 쉽게 빼앗기며 흐름을 끊었다. 뎀벨레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력 기복 차이가 큰 두 선수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벽을 넘을 수 없었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교체되어 피치를 밟았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력인 슛을 시도했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고, 오블락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어진 장면에서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공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의 하키미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1대1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는데 하키미는 중앙에 대기하던 누누 멘데스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패스는 부정확했고,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PSG의 결정력이 떨어졌던 것과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단 4회의 슛을 통해 2골을 만들어내며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추가시간에는 단 한 번의 역습을 통해 PSG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특유의 패턴을 선보였다. 결정력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 셈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