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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마이크 트라웃(28·LA에인절스)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비판 섞인 목소리를 냈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트라웃의 말을 빌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을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라웃은 “휴스턴이 속임수를 썼다”며 “나는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의 징계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 중 일부의 의견은 존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ML 사무국은 지난달 15일 ‘사인 훔치기’ 주도자인 휴스턴 제프 르나우 사장 겸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 정지를 내렸고, 구단에는 벌금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부과했다. 또 구단에는 2020~2021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으나, 선수들에게는 아무런 처벌이 주어지지 않았다. 사무국 측에서 선수 처벌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백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트라웃은 이에 대해 “선수들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외야 펜스에 카메라 및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팀 사인을 읽고,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행위를 통해 패스트볼, 변화구 등의 볼 배합을 부정적으로 공유했다. 트라웃은 이러한 부정 행위에 가담한 호세 알투베에 대해서도 “내가 알투베였다면 유니폼을 벗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당시 알투베는 유니폼에 부저를 부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지만, ‘근거 없는 논란’이라고 일축했다.
끝으로 트라웃은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휴스턴 선수들에 대한 존중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와 우승 반지를 빼앗는 것은 어려울 수있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휴스턴의 징계 수위를 비판했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