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2] 하이트진로음료_\'쏘토닉\' 홍보물
이색 협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쏘토닉. 제공| 하이트진로음료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이색적인 조합으로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공략하며 기업들이 이색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색 협업 마케팅은 두 브랜드의 고객을 타깃으로 안정적인 소비 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심리 위축 속 기업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혼술’, ‘홈술’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경향을 반영해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쏘토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5일까지 이마트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는 외부 활동 대신 ‘홈술’, ‘홈파티’를 계획하는 소비자를 공략해 ‘참이슬 후레시’,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이즈백’ 등 소주 3종과 ‘진로믹서 토닉워터’를 동시에 구매하면 ‘진로믹서 토닉워터’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소주와 섞어 마시는 일명 ‘쏘토닉(소주+토닉워터)’은 소주를 주로 마시는 우리의 음주문화에 맞는 한국형 칵테일 문화로 알코올 농도를 조절하며 기호에 따라 제조해서 즐길 수 있다.

CU는 최근 구두약 브랜드로 유명한 말표산업과 협업해 뷰티케어 제품을 담은 ‘말표 종합선물세트’를 한정 판매했다. 말표구두약은 196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 간 꾸준히 사랑 받아온 대표적인 장수 제품으로 지금도 한 해 약 2000만 개나 팔리는 밀리언셀러다. 말표는 당시 최고의 구두 재료로 말가죽이 각광을 받자 붙여진 이름이다. 말표 종합선물세트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갈색 말표구두약통 모양의 패키지이지만 실제로는 구두약이 아닌 2030 젊은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양한 뷰티케어 제품들이 들어있다. 구성품은 말표 립밤(체리블라썸향), 핸드크림(코튼블라썸향), 풋크림(프리지아향)이며 구두약 틴케이스에 담겨 있다. 1960년대부터 변화해 온 말표 로고의 변천사를 제품 디자인에 그대로 입혔다.

BGF는 그동안 이색협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한제분 밀가루 포대의 곰표 팝콘은 획기적인 용량과 이색 패키지로 인기몰이하며 CU의 팝콘 전체 매출을 40% 이상 상승시켰고 테이크아웃 커피컵에 떡볶이를 담은 탐앤탐스 떡볶이는 2만 개 한정 수량이 출시 일주일도 안돼 조기 완판됐다. 이 외에도 40년이 넘은 장수 과자인 별뽀빠이, 사또밥, 짱구를 볶음면이나 야끼소바 등 전혀 다른 제품으로 재해석한 이색 상품들도 SNS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유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를 활용해 차별화된 편의점 상품으로 재탄생 시켜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 했다. 제품이 가진 본연의 기능을 넘어 소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슈머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다양한 상품에서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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