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플로리다(주피터)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메이저리그(ML) 세인트루이스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가 동료 김광현(32)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광현에게 여러모로 아쉬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을 뒤덮으며 ‘ML 진출’ 꿈을 안고 미국 땅에 입성한 김광현의 모든 계획도 기약 없이 올스톱됐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취소됐고, 정규시즌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상황이 악화되기 전 여러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증명했던 김광현이기에 아쉬움은 배가 되고 있다.

새 동료와 겨우내 훈련을 함께했던 동료들의 아쉬움도 마찬가지다. 17일(한국시간) ‘사우스 카운티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광현과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일주일에 5번씩 캐치볼 등을 하며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웨인라이트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이 가족과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매우 힘들 것이다. 시즌이 시작하는 걸 고대하고 있지만, 이제는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웨인라이트는 애리조나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개막 일정에 대해서 “가족과 떨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처럼 아이가 많은 선수의 경우엔 일주일만 집을 비워도 가족에게 큰 부담일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며 김광현의 귀국도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김광현은 3월까지는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머물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4월 팀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거처를 옮겼다. 다만, 이곳에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팀 동료들과 가벼운 훈련만 하며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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