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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스쿨존에서 자전거를 탄 9살짜리 아이를 자동차로 들이받은 운전자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고의 사고’를 거듭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CBS노컷뉴스는 28일 피해아동의 누나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가해 운전자가 사고 후 자동차에서 내려 말 한 첫 마디가 ‘너 왜 때렸니’였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6일 경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하얀색 SUV 차량이 9살 어린이가 타고 있는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MBC‘뉴스데스크’는 27일 “운전자가 법적으로 반드시 정지해야 하는 스쿨존 횡단보도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주행한 이유는 문제의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자기 딸을 때린 뒤 사과를 하지 않은채 가버렸기 때문이었다”라고 보도했다.
피해 어린이는 “SUV 차량이 인근 놀이터에서부터 자신을 200여 미터나 뒤쫓아왔다”고 증언했다.
A씨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A씨는 “(사고 발생 전 놀이터가 찍힌) CCTV를 확인해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면서 “(운전자가 동생을 받은 뒤) 내려서 말 한 첫마디도 ‘너 왜 때렸니?’였다”라고 말했다.
관련 영상에서 자전거가 차량에 부딪히고 아이가 바닥에 쓰러진 이후에도 차가 그대로 전진해 자전거 바퀴를 밟고 지난간 점 등도 운전자의 고의사고 의혹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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