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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김연경(32)의 국내 복귀가 결정 날 때까지 시간이 더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3일 김연경과 대면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흥국생명 관계자는 “양 측을 대표하는 관계자 및 선수가 만났다”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자리에서 김연경의 국내 복귀 의사를 묻고 관련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 발 뒤로 뺀 건 김연경 측이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국내 복귀의 확실한 결정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선수 측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연경은 국내, 중국, 터키, 이탈리아 등 다양한 행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그가 국내 복귀를 결정하면 부가적인 이슈들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돌아오면 1차로 현재 샐러리캡 문제 걸린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위해 눈높이를 많이 낮춰도 구단 최고 대우로 입단하면 6억 5000만원을 받는다. 2020~2021시즌 여자 프로배구 샐러리캡은 옵션 포함 23억원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미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이재영(6억원)-이다영(4억원) 쌍둥이 자매에게 10억원을 사용했다. 3명의 연봉 총합이 16억 5000만원이기 때문에 14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선수단을 잔여 금액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 선수단의 정리도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자신으로 국내 배구 생태계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상황에 김연경 역시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빠르게 진행할 생각이 없는 건 마찬가지.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날 자리는 선수의 의사를 들으려고 만난 자리였다. 선수의 마음이 먼저 정해져야 후속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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