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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팝펀딩 펀드 피해자들이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을 규탄하고 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온라인투자연계(P2P) 대출업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환매중단 규모가 전체 설정액의 60% 수준인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각 운용사가 집계한 팝펀딩과 연계된 사모펀드 설정액은 총 1668억원이었다. 그런데 이 중 63%에 달하는 1059억원이 환매 중단된 것으로 집계됐다. P2P 업체인 팝펀딩이 실행한 대출에 투자했다가 연체가 생기면서 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환매가 중단된 것이다.

팝펀딩 펀드는 복수의 운용사를 바꿔가며 판매됐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자비스자산운용의 설정액 630억원과 JB자산운용의 49억원은 전액 환매중단됐으며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340억원 중 240억원, 코리아에셋증권의 449억원 중 140억원이 환매중단됐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집계된 판매사별 판매현황을 보면 IBK투자증권 485억원, 한국투자증권 396억원, 신한금융투자 395억원, 하나금융투자 95억원, 한화투자증권 61억원, NH투자증권 5억원 순이었다. 이들 판매사의 총 판매액 1437억원 가운데 567억원이 일반 투자자에게, 864억원이 전문투자자에게 판매됐다. 일반투자자는 개인이 97.6%(554억원)으로 절대다수였다. 개인에게 가장 많이 판매한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379억원, 66.8%)이었다.

판매사들이 집계한 개인 고객의 연령별 판매현황을 보면 팝펀딩 연계 사모펀드의 개인 투자자 계좌 385개 중 은퇴를 앞둔 50대 계좌가 138개(35.8%)로 가장 많았고 60대(23.6%), 40대(15.5%)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노인에게 판매한 경우도 17.6%로 적지 않았다. 설정액 기준으로 보면 일반투자자의 경우 50대가 194억 3000만원, 60대가 142억8000만원, 70대가 92억1000만원 순으로 60대 이상 일반투자자의 설정액이 전체 개인투자자 설정액의 40%를 차지했다.

민형배 의원은 “고령의 일반 투자자들은 정보 접근성이 부족할 수 있는데 금융투자상품 위험등급이 1~2등급인 펀드가 많이 판매된 것이 문제다. 실제로 헤이스팅스, 자비스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이 P2P 업체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안전자산 인양 둔갑해 팔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사태가 향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국회에서 사모펀드 규제, 감독계획 등의 미비점에 대해 살펴보고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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