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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의 흥국생명 훈련 합류에 따라 이재영의 성장도 기대된다.

이재영은 이미 V리그 여자부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춘 레프트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지닌 김연경의 뒤를 이을 한국 배구계 대들보로 기대되는 재목이다. 그동안 국가대표에서 짧은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며 선배의 노하우를 익혔던 이재영은 이제 생활 모습부터 훈련까지 차분히 옆에서 지켜볼 기회가 생겼다. 이미 V리그 최고를 찍었기에 올라갈 산이 없던 이재영은 ‘김연경’이라는 산을 강한 동기부여로 안고 운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앞서 본지 창간특집 인터뷰에서 “(김연경)언니만큼 할 수는 없지만 하는 것을 옆에서 따라하며 제2의 김연경이 아닌 ‘이재영’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연경은 지난 14일 흥국생명 훈련장에 11년 만에 복귀했다. 이재영은 하나부터 열까지 김연경의 모든 것을 천천히 보고 배울 수 있다. 복근 부상에서 회복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김연경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이재영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재활 이후 제 기량을 되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기에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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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김연경. 제공 | 흥국생명

존경하던 선배를 지켜보는 것뿐 아니라 이제는 매일 체육관에서 함께 땀 흘리고 호흡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지닌 선수와 호흡하는 자체만으로 이재영에게는 한 단계 성장할 기회다. 이재영은 운동하면서도 언제든 자신의 포지션과 같은 김연경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특히 훈련뿐 아니라 다년간 해외 생활에서도 꾸준한 기량을 유지했던 생활 모습도 배울 수 있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김연경은 훈련 복귀 인터뷰에서 “(이재영, 이다영 등)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좋다. 3명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우승할 수 있다”며 모든 동료를 독려했다. 팀의 맏언니 격으로 팀의 우승을 위해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다. 특히 차기 시즌 V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한 만큼 김연경 또한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영이 김연경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없는 여러 노하우를 익힌다면 그는 선배를 잇는 세계 정상급 기량의 ‘배구여제’가 될 수도 있다. 아직 이재영의 나이가 24세에 불과하기에 선배의 장점을 모두 흡수해 세계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는 김연경의 모습보다 이재영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