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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 생물실에서 소프트볼부 관련 기자회견을 연 모습.(제공=이정진 기자)

[순천=스포츠서울 이정진 기자] 전남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 학부모회(회장 임동인)가 24일 오후 학교 생물실에서 지난해 있었던 학교 소프트볼부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 소프트볼부와 관련된 뉴스가 사실과 너무나 다른 내용이 있어 이로 인해 힘들어하고 명예가 실추된 관계자, 학교, 학부모 등에게 진실을 밝히고 사죄를 드리기 위해 이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 회장은 “지난해 7월 시작된 강남여고 소프트볼부 관련 학부모의 민원 제기, 고소, 고발 건은 자식들이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존의 운동부 지도자가 아닌 학부모가 원하는 새로운 특정 지도자로 교체하고자 했던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 중 발생한 부상을 왜곡하고 아동학대 및 폭행, 민원 진행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지며 훈련 중에 일어난 신체 접촉을 성추행, ‘회비’에 대해서 문제 제기와 함께 고소, 고발을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또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전라남도교육청의 감사와 징계가 이뤄졌고 소프트볼부의 부장교사였던 박해영 선생은 교직을 떠났으며, 전남체육회 소프트볼부 감독이었던 최해근 감독은 해임이 결정돼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대학진학도 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부모의 마음이 과해서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했다”며 “이제라도 바로잡고 싶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임 회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과 왜곡된 보도는 하지 말아 달라”며 “몇몇의 어리석은 어른들로 인해 더 이상 학생들과 학교, 선생님, 동문, 학교법인, 지역사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잘못된 보도 내용은 바로 잡아 달라. 정형복 교장선생님은 평교사로 좌천된 것이 아니라 학교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내려놓은 것”이라며 “도교육청 감사와 경찰, 검찰의 조사 과정에도 관련 학생과 학부모들은 충분한 의견을 제출했고 밝혀진 일부 혐의에 대해서 죄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프트볼부 선수 학부모님들도 더 이상 추가적인 고소와 고발을 하지 말아달라”며 “가장 큰 피해는 학생들이다. 수년 씩 해왔던 운동을 그만두고, 꿈이 무너져버려 좌절하고 있다”고 학생들의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학부모 A씨는 “임회장이 한 말이 전부는 아니다”며 “법적 절차를 또 준비 중이다”고 말해 진실이 밝혀지기 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임회장은 “강남여고 학생, 교직원, 정현복 교장선생님, 박해영 선생님, 최해근 감독님께 죄송하다. 이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고 학교의 명예와 당사자들의 상처 치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순천강남여고 소프트볼부 학부모회는 지난해 11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순천강남여고 갑질 교장 해임 및 소프트볼팀 해체와 선수들의 진로보장을 요구한 바 있다.

이정진기자 leejj053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