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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대 한정으로 출시된 ‘QM6 볼드에디션’.  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 분류되지만 모회사인 르노자동차는 엄밀히 수입차 브랜드다. 쉐보레가 그렇듯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이 있고 전량 수입하는 차량도 있어 수입차 브랜드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국산차 브랜드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입장이다.

그러나 판매량만 놓고 보면 지난 7월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적표는 꽤 준수하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하는 SUV QM6와 CUV인 XM3가 각각 3011대, 2358대 판매되면서 국산 차량 신차등록 순위 14위, 1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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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형 SUV ‘XM3’.  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여기에 르노에서 수입한 상용차 ‘마스터’와 소형 SUV ‘캡처’도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다. 마스터와 캡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태풍 엠블럼이 아닌 르노자동차의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주 엠블럼이 부착돼 ‘가성비 외제차’로 꼽힌다.

이 외에도 르노삼성자동차는 7월에 국내 생산 승용차인 ‘더 뉴 SM6’를 선보였다. 더 뉴 SM6는 기존 SM6 오너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승차감과 마력, 인테리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을 일신한 신차급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차량의 성능이 대폭 향상됐음에도 가격 인상 요인을 줄여 기존 SM6 판매량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차량이다.

8월에는 로장주 엠블럼이 부착된 수입 전기차 ‘조에’가 출시된다. 르노자동차는 지닌해 조에를 4만7408대 판매하며 유럽 전기차 누적 판매량 1위 기록을 달성했다. 52㎾h급 배터리를 장착한 조에는 WLTP 방식으로 395㎞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은데다 보조금 적용 시 실 구매가가 2000만원대로 낮아 판매량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이처럼 르노삼성자동차는 국산차와 수입차가 고루 섞인 가운데 신차 특수를 포함해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8만6859대, 수출 9만591대 등 17만7450대 판매에 그쳐 매출이 지난 4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판매량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상반기 QM6와 XM3 판매 증가로 이미 상반기 누적 내수 판매량 5만5242대를 기록했다. SM3, SM5, SM7 등 세단 라인을 단종시켰지만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정비하고 인기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등 라인업의 대대적인 교체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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