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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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가볍게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30-28) 셧아웃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경기부터 단 한 세트로 내주지 않은 흥국생명은 대회 무실 세트 우승까지 단 1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흥국생명은 대회 내내 압도적인 실력차로 외국인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김연경의 활약이 컸다. 이날도 김연경은 20득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51.28%의 공격 성공률로 현대건설의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김연경의 활약이 빛난 건 첫 세트부터였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보여줬다. 세터 이다영은 김연경, 루시아 프레스코, 이재영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현대건설과 대결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에 리드를 내주고 11-16까지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다영은 믿을 만한 공격 루트인 김연경에 몰아줬다. 그러자 김연경의 4연속 득점 성공으로 18-17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연경 역시 47.6%까지 공격 점유율이 집중되자 부진했던 공격 성공률도 올라갔다. 리드를 되찾고 공격에 안정감을 찾자 이다영의 공격도 안정을 찾으며 1세트를 챙겼다.

팽팽한 흐름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한 점씩 주고받은 흥국생명은 먼저 리드를 잡았으나 15-15 상황에서 현대건설 고예림의 공격에 흐름을 내줬다. 양효진까지 연이어 득점하며 2세트를 내주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재영의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8-18 원점으로 만든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주아의 활약으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흥국생명의 리드 속에 현대건설을 큰 점수차를 내주지 않으며 물고 늘어져다. 20-20까지 팽팽한 승부 속에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공격과 헬렌 루소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21-23으로 위기에 처하자 벤치에서 쉬던 김연경이 재차 코트에 나섰고 24-23으로 경기를 재차 뒤집었다. 현대건설은 28-28 듀스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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