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고시 재접수 기한 오늘까지
정부가 지난 4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사진은 6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무기한 집단휴진(파업)을 이어왔던 전공의들이 8일 오전 7시를 기해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재응시에도 의사국가고시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을 구제해달라는 ‘생떼’를 부려 논란이 예고된다. 이들은 “2주내 의대생 시험을 재응시 시키거나 연기하지 않으면 단체행동 강화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자신들이 직접 단체행동을 결정하고 행동해놓고, 책임은 정부에게 돌리는 황당한 요구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현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들이 구제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수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의대생 보호는 당연한 전제다. 2주 내 (의대생)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 강화에 나설 것”이라면서 “의대생 전원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과 모든 전공의를 지키는 건 당연한 전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의료계의 집단휴진 속에 의대생 가운데 90% 정도가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애초 지난 1일에서 8일로 늦추고 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자정까지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재접수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보지 않는 사람이 전체 응시자의 86%인 2726명으로 집계됐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7일 “한 차례 (시험을) 연기하고 금주와 다음 주 응시자들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부여까지 해 준 이상, 추가 접수를 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의사 국가고시뿐 아니라 국가시험을 치르는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 대한 형평성에도 위배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공의들의 황당한 주장에 누리꾼들은 “어디서 협박질인지 갈수록 가관이다(seve**)” “사회는 공부만 잘하면 뭔 짓을 해도 잘한다 업어주는 엄빠가 아녜요(elfu**)” “나는 전교1등을 놓쳐본 적 없으니 국시 일정은 우리 기분에 맞추는게 공정이다(imso**)” 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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