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쉬
브루클린 네츠 감독 스티브 내쉬. 출처|브루클린 네츠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신임 감독 스티브 내쉬(46)가 자신을 둘러싼 ‘백인 특권’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코치 경력이 없는 내쉬가 감독으로 선임되자 ESPN의 분석가인 스티븐 에이 스미스는 “내쉬가 감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백인이기 때문이다”라며 인종 차별 논란을 부추긴 바 있다.

또한 NBA가 대부분 흑인 선수로 구성됐지만 30개 구단 중 흑인 감독은 5명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내쉬의 선임 과정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네츠
신임감독 스티브 내쉬를 환영하는 브루클린 네츠 홈구장의 현수막. 출처|브루클린 네츠

내쉬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일(한국 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내쉬는 “내가 감독이 된 이유는 백인이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백인 특권’ 논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NBA에서 20여 년 동안 포인트가드로 팀을 이끌었다. 그 점이 내가 감독이 될 수 있었던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분명히 백인으로 혜택을 누렸다는 점도 인정했다.

내쉬는 “내가 살아오는 동안 분명히 우리 사회의 암묵적인 인종 차별 덕에 혜택을 보고 살아왔다.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없어져야 한다. 인종 간의 평등이 실현되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인종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 길이 멀지만 나는 사회가 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하며 의지를 밝혔다.

내쉬
선수 시절 스티브 내쉬. 출처|스티브 내쉬 SNS

한편 스티브 내쉬는 199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닉스 선즈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댈러스 매버릭스, LA 레이커스를 거치며 리그 정상급 가드로 부상했다.

2005, 2006년에는 NBA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2002~2003, 2005~2008, 2010, 2012년에 걸쳐 총 8차례 NBA 올스타에 뽑혔으며, 2018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