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롯데 한동희,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롯데 한동희.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힘든 도전에 나설 때 앞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도전의 목표가 되어줄 사람이 있다면? 성공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듬직한 선배가 후배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는 올시즌 3루수 한동희(21)의 성장세를 보며 미소짓고 있다. 경남고 출신의 한동희는 2018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입성과 함께 고교 대선배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대호(38)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은 항상 ‘동희 넌 최고니까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격려해주신다. 선배님은 고등학교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했던 분이다. 앞으로 꼭 그분처럼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던 한동희는 2018년과 지난해 각각 타율 0.232, 0.230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2년 동안 홈런도 6개에 그쳤다. 하지만 비로소 ‘리틀 이대호’에 걸맞는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7월)에만 7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7월 월간 타율 0.292, 22타점을 기록하며 알을 깨고 나왔다. 한동희는 14일 현재 타율 0.274, 11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동희를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던 이대호도 “(한)동희는 더 잘 할 선수다. 팀에서도 알고 있어서 기회를 계속 주는 것 같다. 기회를 계속주면 더 올라갈 선수”라고 밝혔다.

[포토] SK 최지훈, 팀 3연승 이끈...9회 호수비!
SK 와이번스 외야수 최지훈이 12일 문학 롯데전에서 2-1로 앞선 9회 역전 위기에서 호수비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내자, 최항이 환호하며 들어올리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SK 외야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최지훈(23)도 리그 최고의 수비수 김강민(38)으로부터 갖은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최지훈은 미국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김강민의 칭찬을 받았던 유망주다. 당시 김강민은 “(최)지훈이가 잘할 거 같다. 방망이도 생각보다 더 좋다”고 칭찬했다. 김강민의 예상대로 최지훈은 올시즌 SK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지훈은 “김강민 선배는 수비적인 부분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좋은 방법들을 알려주신다”고 고마워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도 “최지훈이 김강민 못지않은 주력, 타격, 송구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김강민의 뒤를 이을 핵심 외야수로서의 자질을 인정했다.

NC의 프로 2년차 내야수 최정원(20)은 팀내 부동의 주전 2루수 박민우(27)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9 2차 7라운드 67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최정원은 2018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당시 주말리그와 전국고교야구대회 20경기에서 타율 0.514(72타수 37안타)를 기록했다. 교교 시절 같은 상을 받고 프로에서 대성공한 박민우를 보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올시즌 1차 지명된 파릇파릇한 새싹들도 자신과 닮은 대선배를 롤모델로 삼으며 프로 무대 입성을 고대하고 있다. 두산은 유일하게 1차 지명으로 내야수인 서울고 안재석(19)을 지명했다. 두산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35) 역시 2004 1차 지명 출신이다. 두산은 김재호가 안재석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어린 나이의 선수들에게 프로 무대는 큰 부담이자 두려움일 수 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으며 자리를 잡은 선배들이 지근거리에서 그들을 챙기며 목표가 되어준다.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선배가 좋은 길라잡이이자 스승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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