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만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시작됐다.  제공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신고가 된 사례가 83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72명에 대한 사망사례를 조사했지만 백신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독감 백신접종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83명으로 파악됐다. 이틀 전인 지난 2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72명보다 11명 늘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83명 중 남성이 46명, 여성이 37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7명, 80대 이상이 34명, 60대 미만이 8명, 60대가 4명 등 순이다. 70대 이상 고령층이 7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5.5%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은 신고된 사망사례 83명 가운데 72명에 대해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나머지 11건에 대해서도 현재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약 1708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국가 무료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총 1898만4084명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155만6994명으로, 접종률은 약 6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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