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흥국생명 김연경, 아쉬움에 결국 참지 못하고...
흥국생명 김연경이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5세트에서 실점을 한 뒤 네트를 잡고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1세트부터 내주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으나 5세트에서 대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2020. 11. 11.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의 ‘매너 논란’에 대한 양팀 감독의 반응은 비슷했다.

1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경기를 앞두고 양팀 사령탑이 지난 경기에서 나온 김연경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형평성 논란이 나올 수도 있는 문제는 맞지만 그 정도로 논란이 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연경 입장도 이해가 되고, 심판 입장도 이해가 간다”라면서 “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승부욕이 오늘의 김연경을 만든 것 아니겠나. 저는 오히려 우리 선수들도 그런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중립적 입장에선 볼 때 김연경의 행동이 과하게 비난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그 일 때문에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괜찮다”라고 짧게 말했다. 자칫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지만 큰 여파 없이 한국도로공사전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김연경은 지난 11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5세트 듀스 상황에서 공격 실패 후 네트를 잡고 끌어내려 논란이 됐다. 앞선 2세트 공을 바닥에 강하게 내려친 후 구두 경고를 받은 장면과 겹치면서 더 큰 문제가 됐다. 5세트 상황에서 주심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한국배구연맹은 이후 강주희 심판에 대해 잘못된 규칙 적용 사유로 제재금을 부과했다.

한편 최근 3연패를 당하고 있는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가 이고은 세터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서로 이야기하면서 소통하라고 주문했다. 베테랑들에게는 코트 안에서 본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라며 연패 탈출을 위해 박정아를 비롯한 정대영, 임명옥 등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막 후 7연승에 도전하는 박미희 감독은 “아직까지는 더 이기고 싶다. 우리는 우리 앞만 보고 간다”라며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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