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
앙투안 그리즈만이 지난 10월29일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 출처=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FC바르셀로나는 2020~2021 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현재 라리가에서 3승2무3패(승점 11)로 20개팀 가운데 13위로 처져 있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G조에서는 3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르사는 지난 22일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원정에서 리오넬 메시,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등을 총출동시키고도 0-1 패배를 당해 최악의 상황에 빠져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중 중앙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와 세리지 로베르토가 부상을 당해 수비진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와중에 바르사는 25일(오전 5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강호 디나모 키예프와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G조 조별리그 원정 4차전을 앞두고 있다. 바르사는 3승(승점 9)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거의 확실하다. 팀당 3경기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이탈리아)가 2승1패(승점 6) 2위로 처져 있고, 디나모 키예프와 페렌치바로쉬(헝가리)는 1무2패(승점 1)로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사로서는 이번 원정이 부담스럽다. 중앙수비 2명의 공백도 문제지만, 로날드 쿠만(57) 감독이 메시와 수비형 미드필더인 프렝키 더용한테 휴식을 주기 위해 19명의 엔트리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바르사는 지난 5일 홈에서 치른 디나모 키예프와의 3차전에서는 메시의 전반 5분 페널티골과 피케의 추가골(후반 20분)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골을 내주며 흔들리기도 했다.

바르사는 페렌치바로쉬와의 1차전(홈)에서는 5-1 대승을 거뒀고, 유벤투스와의 2차전(원정)에서도 2-0 승리를 거두는 등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순항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이번 4차전은 중대 고비다.

4차전에서 승리해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이번 시즌 기대에 못치고 있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이 시원스럽게 터져야 한다. 그리즈만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출장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라리가에서도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