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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지도 아래 더 강력한 서브를 장착했다.
이번 시즌 정지석은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 8위(204득점), 블로킹 6위 등 공격의 여러 부분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서브 부분에서의 기록이 돋보인다. 정지석은 현재 10경기 41세트에서 서브로 2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세트당 0.488회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선수인 러셀(한국전력 0.721회)과 케이타(KB손해보험 0.579)의 뒤를 잇는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나경복(우리카드 0.343회)을 따돌리고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정지석은 29경기 111세트 43득점으로 세트당 0.387회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세트당 득점만 따지면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 일정의 3분의 1 정도만 소화한 시점에 절반 가까이 기록을 따라잡았다. 지난 11일 현대캐피탈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9경기에서 모두 서브득점을 기록했다. 서브 범실도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서브 범실이 101회로 서브 득점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반면 이번 시즌에는 32회로 득점 비율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다.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도 정지석은 서브로 2득점을 만들었다. 강력하면서도 구석을 찌르는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경기 후 정지석은 서브가 업그레이드된 비결을 이야기했다. 정지석은 “평소 훈련을 마치면 감독님께서 저만 따로 서브 훈련을 시키신다. 괴롭히시는 것은 아니고…”라며 웃은 후 “감독님께서 직접 세계에서 본 베스트 서버들은 토스부터 일정하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서브를 열 번 하면 여덞 번은 똑같이 올라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토스부터 많이 교정을 해주셨다. 잘 들어가니 자신감도 생겼다. 피드백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 감독님 지도 효과를 봤다”라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의 특별 과외가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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