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흥국생명 김연경, 언니만 있으면 분위가 확~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웜업존에서 몸을 풀며 팀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고있다. 2020.12.0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월드클래스 선수 김연경(흥국생명)은 향상성도 남다르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 10경기에 출전해 241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위로는 러츠(GS칼텍스 323득점)와 디우프(KGC인삼공사 303득점), 라자레바(IBK기업은행 291득점) 등 세 선수가 있다. 득점은 부족하지만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은 이들보다 높다. 48.5%로 러츠(46.52%), 디우프(41.79%), 라자레바(41.79%)의 기록을 상회한다. 세 선수의 공격점유율이 모두 40%대인 것과 달리 김연경은 .상대적으로 낮은 31.08%를 책임지고 있다. 득점 자체는 부족한 게 자연스럽다. 다만 김연경은 50%에 가까운 더 높은 확률로 득점을 책임진다.

하지만 김연경은 아직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경은 “사실 나쁘지 않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잘한다고 하긴 그렇다. 못한다고 하기도 그렇다. 만족이라는 것은 없다. 계속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더 잘하고 싶다”라면서 “공격성공률이 50%가 됐으면 좋겠다. 레프트가 48%라면 나쁘지는 않다고 보는데 개인적인 욕심은 더 높아야 한다고 본다”라며 공격성공률을 더 높이고 싶다는 욕심을 밝혔다. 여자부에선 레프트, 라이트 공격수들의 공격성공률이 50%에 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40%만 넘어도 준수한 편인데 김연경은 남자 선수 수준의 공격성공률을 원하는 것이다. 김연경의 목표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발언이다.

김연경은 아직 국내 무대, 팀에 적응하는 단계에 있다. 한국에 들어온지 6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김연경도 점점 마음 편히 생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연경은 “너무 좋다. 음식도 아무 거나 먹을 수 있고 의사소통도 잘 된다. 확실히 팀에서 잘 챙겨주고 몸 관리를 해준다. 지원이 너무 좋아서 편하게 집중할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의 활약 속 흥국생명은 개막 후 10연승을 거두며 V리그 여자부의 새 기록을 달성했다. 김연경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계속 이기면서 연승을 유지했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팀이 우리를 만나서 한 번은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GS는 어느 정도 준비할 기간이 있었다. 준비를 많이 하고 들어올 것이라 예상한다. 반면 우리는 바로 경기가 있어 빨리 회복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연승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다음 경기인 GS칼텍스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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