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2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가요계 주류로 우뚝 선 ‘트로트’, 모든 트롯 이슈 속에는 명불허전 송가인이 있다.

TV 조선 ‘미스트롯2’가 시작됐다. 실력과 끼를 갖춘 출연자가 등장한 가운데, 송가인 ‘버프’를 받은 것일까, 매회 이슈가 되고 있는 출연자에게는 ‘트롯 원조’ 송가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송가인이 열창했던 ‘엄마 아리랑’과 ‘용두산 엘레지’를 ‘미스트롯2’에서도 선보였지만 심심한 느낌은 감출 수 없었다. ‘미스트롯2’ 첫 회 엔딩에 한 참가자. 마지막을 장식할 만큼 그의 실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참가자의 선곡은 송가인 ‘엄마 아리랑’이었다. 송가인의 1집 타이틀곡이었던 만큼, 송가인만이 살릴 수 있는 구성진 가락이 송가인의 목소리와 ‘찰떡’인 곡이다. 해당 참가자는 ‘엄마 아리랑’으로 올하트를 받았다.

이어 2화 엔딩을 장식한 참가자도 ‘또’ 송가인이 부른 ‘용두산 엘레지’를 불렀다. 해당 곡은 ‘미스트롯1’ 본선 2차에서 이미 송가인이 불러 ‘역주행’한 곡이다. ‘미스트롯2’ 출연자들이 부른 ‘엄마 아리랑’, ‘용두산 엘레지’도 각자의 매력이 있었지만, 그들의 무대에는 ‘미스트롯 진’ 송가인이 겹쳐보였다. 가수들의 리메이크, 커버 무대가 어려운 이유는 원곡자의 아성을 쉬이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뒤이어 ‘트롯 꿈나무’가 등장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실력파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그도, ‘송가인’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아이돌, KPOP을 좋아할 중학교 2학년의 어린 나이의‘미스트롯이 씨를 뿌렸습니다’ 참가자는 송가인의 무대를 보고 트로트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송가인을 2년 간 따라하다 보니, 일취월장으로 실력을 갖추게 된 것. 송가인은 그에게 훌륭한 ‘랜선 선생님’이 되었다.

‘미스트롯2’ 내내 송가인이 언급됐다. 하지만 허전하고 심심했다. ‘미스트롯1’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트로트를 ‘국민가요’로 정착시켜온 송가인이 마스터 자리에 없을 뿐만 아니라 대체불가한 송가인의 실력을 넘어서는 출연자가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앙금 없는 찐빵’ 같은 무대에, 시청자는 다시 송가인이 부른 ‘엄마 아리랑’, ‘용두산 엘레지’를 들으러 갔다는 반응이다.

원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송가인은 오는 내일(26일) 원조가 사라진 음악시장에서 리스너들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정규 2집 ‘몽(夢)’을 발표한다. 정규 1집에 이어 더블 타이틀 곡과 함께 ‘용두산 엘레지’, ‘한많은 대동강’ 등 지금의 송가인을 만들어준 노래를 담았다. 총 21개의 트랙리스트는 연말 그리고 2021년, 대중의 귀를 꽉 채울 예정이다.

트로트가 판치는 예능 프로그램 속, ‘영원한 우리의 진’ 송가인의 목소리가 그립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포켓돌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