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us Outbreak Japan
지난 28일 일본 도쿄 중심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도쿄|교도통신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일본 정치권의 위기상황이 가속되는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이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도 처음이다. 하타 유이치로(53) 입헌민주당 참의원(상원) 의원은 지난 27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갑자기 숨졌고, 사망 후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전날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입헌민주당 간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하타 의원은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 24일 비서를 시켜 참의원 진료소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문의했다.

이후 상황이 악화됐다. 유이치로 의원은 24일 밤 38.6℃까지 체온이 올랐고, 27일 오후 간신히 PCR 검사가 예약돼 이동 중 호흡이 가빠지며 결국 사망했다. 당시 비서가 차를 세우고 구급차를 불러 도쿄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하타 의원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 검사에서 유이치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00명, 누적 확진자는 22만4488명이다. 사망자는 3338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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