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커넥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과거 소속 아이돌 그룹이었던 S.E.S.에 미안한 마음을

1일 방송된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월간 커넥트’에서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출연해 보아의 일본 진출 성공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SM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그에게도 실패의 기억이 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이런 얘기 하면 속상해하지 않을까 싶은데”라며 “앞으로 전세계 마켓이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가장 클 거라고 예상해서 처음에는 H.O.T.가 중국에 나가려고 했다. 당시에는 일본이 가장 컸기 때문에 일본도 가서 해보자 했다”라며 S.E.S.가 지난 1998년 일본에 진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목표를 두고 일본어 하는 멤버도 찾았다. 다만 안타까웠던 건 일본에 갔을 때 ‘너네는 이런 음악 좋아했겠지, 여기는 그런 음악 안 통해’ 이런 분위기였다. 내게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아임 유어 걸’로 데뷔하자고 했을 때 현지에서 ‘프로듀서는 네가 하지 마. 우리가 음악 줘서 할게’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실패했다”라고 떠올렸다.

실패의 기억을 떠올린 이수만 프로듀서는 “그걸 경험하면서 우리의 프로듀싱과 내가 생각하는 게 더 맞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면서 내가 프로듀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회사를 찾고 보아를 론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S.E.S.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 노력으로 우리 보아가 일본 진출할 수 있었다. 일본에 가서 처음 한 두 곡은 안됐다. 내가 20억을 벌어서 갔는데 (투자 비용이) 40억이 들더라. 일본 회사에도 투자를 받았다. 잘 안되는 것 같으니까 이제 그만하겠다고 해서 내가 한 번만 더 해보자고 설득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이어 “보아 같은 좋은 아티스트는 10년이 지나도 못 만날 거다. 한 번 더 해보자고 설득했던 게 ‘리슨 투 마이 하트’였다. 그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정말 이런 게 성공인가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는 더 잘됐기 때문에 지금 다른 프로듀서들도 잘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때 성공하지 못하고 끝낸 게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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