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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상병’ 전세진(22·김천 상무)에게 올해는 더 중요하다. 부상에서 회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시즌이기 때문이다.
전세진은 지난 2019년 말 입대해 김천 상무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다. 1999년생으로 올해까지 22세 의무 출전 규정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선수임에도 빠르게 입대를 선택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느덧 상병이 된 전세진은 하루하루 날짜를 계산하며 전역을 바라보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만난 전세진은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있기 어렵다. 그래도 호텔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무래도 밖에 있으면 시간이 잘 간다. 이제 군 생활이 142일 남았다. 4개월 정도면 전역한다”라면서 “아무래도 대표팀 훈련은 힘들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간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전세진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올해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소집해 기량을 점검했다. 전세진은 “아무대로 대표팀은 소집을 하면 고강도의 훈련 진행한다.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선수로서 도움이 된다. 지난해에 제가 오랜 시간 쉬었지만 몸이 올라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훈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전세진은 부상으로 인해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야심차게 입대를 선택했지만 불의의 부상이 닥치면서 시즌을 거의 통으로 날렸다. 다행히 무사히 재활했고, 이제 새 시즌을 바라보며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정말 오래 걸렸다. 답답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이제 안 아프고 축구 하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전세진의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대회가 열리는 7월이면 민간인이 돼 병역 혜택과 무관하지만 그래도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의지는 강하다. 전세진은 “지난해에 했더라면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봤겠지만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팀에 가서도 좋은 활약을 해야 한다. 대표팀에서도 경쟁력 입증해야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다”라면서 “올림픽 출전은 당연히 간절하다. 병역 혜택을 안 받는다 해서 간절하지 않다면 축구선수로서 올바르지 않은 자세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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