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선택한 ‘비혼모’는 골드 청춘들에게 현실적인 고민으로 다가왔다.

1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사유리의 비혼모에 관한 주제로 대화 나누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아와 강문영은 다른 청춘과 달리 결혼한 경험이 있는 ‘돌싱’이다. 이 때문에 “결혼한 사람 우리뿐이야?”라는 다른 청춘들을 향한 이상아의 질문에서 시작된 결혼과 관련한 고민은 ‘아이’로 이어졌다. 김혜림은 “(결혼은 안 했지만) 아기는 갖고 싶다”면서 “사유리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며 대화의 화두를 열었다.

사유리는 앞서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유명인이 흔치않은 자발적 미혼모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미혼모, 미혼부 등 가정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여전히 불편한 상황에서 생각의 전환점을 안겨준 이슈였다.

구본승 또한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그는 “나도 기사로 접했는데, 보도 한 달 전에 아는 형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는 형이 ‘너 아슬아슬하니깐 정자 냉동하라더라. 나도 그렇게 아이를 낳았다’고 하더라. 아무 생각 없다가 그 얘기를 들으니깐 ‘진짜 그렇게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사유리 사건을 계기로 생각을 달리하게 된 구본승은 “그 얘기 뒤 얼마 후 그 친구(사유리) 기사가 보도되니깐 내게 진짜 이게 현실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슬며시 지나가며 나온 대화 주제였지만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 중인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었다. 피부로 와닿는 골드 청춘들의 생각인 만큼 우리 사회도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이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