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팬들
홈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 스탠드를 가득 메운 맨체스터 시티 팬들. 출처=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22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락다운’(이동제한령)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의회에서 4개 파트의 로드맵을 밝히면서, 5월17일부터 스포츠경기에 최대 1만명까지 관중이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스카이스포츠> <BBC> 등 영국 언론의 보도다.

영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전역에 걸쳐 스포츠 경기 관람이 중단됐다. 그러나 존슨 총리가 지역을 근거로 하는 대신 전국에 걸쳐 단계적으로 그 제한을 완하기로 함에 따라, 5월17일부터는 실내 및 실내 경기에 팬들이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실내 스포츠의 경우 관중 수용 규모의 50% 또는 1000명, 어느 쪽이든 낮은 수가 입장할 수 있다. 실외 스포츠도 관중 수용 규모의 50% 또는 4000명, 어느 쪽이든 낮은 수가 들어갈 수 있다.

축구경기장 같은 더 거대한 실외 관중석이 있는 경우는 1만명 또는 관중석 규모의 4분의 1, 어느 쪽이든 낮은 수가 입장할 수 있다.

이로써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10점을 앞서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5월23일 홈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버튼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제한된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선수들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FA컵 결승전은 5월15일 예정돼 있는데, 이번 제한 해제 조치의 테스트 이벤트로 이용될 수 있다고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영국축구리그(EFL)는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도 팬들이 웸블리구장에서 들어갈 기회를 주기 위해 2월28일에서 4월25일로 연기해놓은 상황이다. 영국축구협회 관계자는 “팬들이 다시 경기장에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지난해 취소됐던 윔블던도 관중들이 입장한 가운데 열릴 수 있게 됐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