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원(왼쪽) 전준호
문경원 전준호 작가. 제공|국립현대미술관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문경원 전준호 작가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작가로 선정됐다.

문경원 전준호 작가는 대표작 ‘미지에서 온 소식’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았다. 자본주의의 모순, 역사적 비극, 기후 변화와 같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급변하는 세상에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과 예술을 둘러싼 권력관계 등을 탐구해 왔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12년 올해의 작가상 이후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을 통해 10년 만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문경원 전준호의 대규모 전시”라며, “장기간 듀오로 활동하며 괄목할만한 작업을 지속해온 문경원 전준호의 이번 전시는 국내·외 미술계에 그들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지에서 온 소식’은 19세기 후반 영국의 미술공예운동(Art & Craft Movement)을 이끈 사상가이자 소설가 윌리엄 모리스의 동명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난 10여 년 동안 전 세계 각지에서 영상, 설치, 아카이브, 다학제적 연구 및 워크숍, 출판물 등을 내놓았다. 이 작업으로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2’ 최종 수상 작가로 선정됐다.

올해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에서 문경원 전준호는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미지에서 온 소식 : 자유의 마을’을 전시할 예정이다. 남한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다채널 영상 설치, 아카이브, 대규모 회화 작품 등을 통해 재난 이후 인간의 삶과 예술의 역할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9월 3일부터 2022년 2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는 2014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해왔다. 2014년 이불,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 2017년 임흥순, 2018년 최정화, 2019년 박찬경, 2020년 양혜규 작가가 전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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