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 석모(48) 씨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취재진에게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석씨는 17일 오후 1시 20분쯤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에 들어서며 "만인이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억울한 점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짜로 애를 낳은 적이 없다"고 반복했다.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다. 정말로 없다"고 소리쳤다.


석씨는 경찰에 연행돼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질문한 한 기자의 손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


앞서 그는 구미경찰서를 나서면서 '국과수 DNA 판정 결과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딸 김모(22)씨가 낳은 아이에 대한 질문엔 "몰라요"라고 짧게 답했다.


석씨가 끝까지 출산 사실을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석씨가 친모일 확률은 100%에 수렴한다고 밝혔다.


한편 석씨는 미성년자 약취 및 시체유기 미수 혐의로 구속·송치됐다.


경찰은 사건 송치 후에도 사라진 여아의 행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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