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영상=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오승환은 추신수 상대로 무슨 공을 던질까. 초구는 끝판대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일까?
동갑내기 친구인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ML)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추신수 승리였다. 두 차례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2016년 첫 대결에서 추신수는 오승환의 151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2018년 두 번째 대결에선 121km짜리 커브를 받아쳐 외야 빈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두 선수는 고교시절에도 격돌했다. 2000년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전 무대였다.
당시 두 선수의 포지션은 반대였다. 경기고 타자 오승환은 부산고 좌완투수 추신수의 공을 때려내지 못했다. 부산고가 경기고를 10-3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후 시간이 20년 이상 흘렀다. 어느새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불혹이 된 두 선수. 이번엔 KBO리그에서 두 선수의 매치업이 성사될 예정이다. SSG와 삼성이 인천행복드림구장에서 25일부터 2연전을 가진다.
설욕을 벼르는 오승환. 과연 추신수 상대 초구는 무엇일까. 묵직한 돌직구를 꽂아 넣을까. 만약 2스트라이크로 몰아세우는데 성공한다면 삼진을 잡을 결정구는 무엇일까.
오승환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전략을 밝혔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책임감이 담긴 해답이었다.
이 영상에서 오승환은 추신수를 향해 "신선한 자극"이라고 했는데 이유가 있다. 동년배의 활약을 보며 나또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소속팀 삼성과 대표팀 승선에 대해서도 소신도 밝혔다. 삼성의 경우 좋은 팀 분위기에 걸맞은 성적을 강조했고 태극마크의 책임감도 언급했다.
도쿄올림픽에 이어 진행되는 도쿄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에 대한 응원도 빠트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다.
영상 마지막은 야구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다. “코로나 종식 후 야구팬들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맘껏 푸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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