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동윤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중국 내에선 린샤오쥔을 비롯한 귀화 선수들 관련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은 하나도 획득하지 못했고, 남자 1000m에서 쑨룽만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베이징에서 시작된 인재 올인 도박이 밀라노에서 환멸로 귀결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 출신인 린샤오쥔과 헝가리 출신 류사오앙·류사오린 형제 등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들을 중국으로 귀화시키면서 오히려 중국 토종 신인 육성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린샤오쥔은 이번 올림픽 총 5개 종목에 출전했으나 남자 1000m와 1500m, 500m에서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린샤오쥔은 이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년간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쇼트트랙이 인생의 전부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현지 매체 넷이즈는 린샤오쥔을 향해 “메달도, 환호도 없었고 반복된 말은 ‘죄송합니다’ 하나였다”며 “한국에서 귀화한 특별한 이력만큼 기대도 컸지만 메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가 한국 탓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넷이즈는 “한국이 린샤오쥔을 모함하고 출전 금지시킨 데다 예외 신청까지 거부했다”며 “이는 한국의 교활한 술책이다”고 주장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규정상 올림픽에서 다른 나라를 대표하려면 이전 국적으로 출전한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나야 출전이 가능하지만, 매체는 “당시 중국빙상협회는 한국이 린샤오쥔에게 예외를 적용해 주기를 바랐지만, 한국 측이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쳤다.
앞서 린샤오쥔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지만, 이듬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1년 자격정지를 받았고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를 결정했다. ldy1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