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춘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전통주 업체 배상면주가가 산사춘을 리뉴얼하고 온라인 판매를 추진한다. 2016년 이후 첫 리뉴얼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25일 “산사춘 리뉴얼을 통해 배상면주가 포천LB로 제품 등록을 전환하고 현재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는 주류업계 최초로 ‘홈술닷컴’을 통해 전통주 당일 배송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에 맞춰 빠르게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홈술닷컴에서는 ‘느린마을막걸리’, ‘느린마을증류주’, ‘느린마을소주21’, ‘복분자음’ 등 배상면주가의 전통주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맞춰 배상면주가의 대표 술인 산사춘도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전통주는 전통주산업법에 따라 지난 2017년 7월부터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그러나 산사춘은 화요, 백세주 등과 함께 ‘전통주’가 아닌 ‘전통주 등’으로 분류돼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없다. 주세법과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전통주 산업법)에 따르면 전통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국가가 지정한 장인이 만든 술 △식품 명인이 만든 술 △농업 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른 농업 경영체 및 생산자 단체나 지역 농민이 해당 지역 농산물로 만든 술 중 한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소비자가 흔히 전통주로 인식하는 막걸리도 지역 쌀로 제조하거나 주류 무형문화재 보유자·식품명인이 제조한 막걸리만이 전통주에 포함된다.

전통주 해당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상면주가는 산사춘을 리뉴얼하고 농업회사법인인 배상면주가 포천LB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LB는 ‘Local Brewery’(지역 양조장)의 약자로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에 위치한 배상면주가의 양조장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구체적 리뉴얼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상반기 내 온라인 론칭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출시된 산사춘은 산사나무 열매와 산수유를 원료로 만들어 새콤달콤한 맛을 자아낸다. 알코올 도수는 14도다. 당시 남성 주도적인 술 문화를 표방해온 주류업계에 ‘여성의 술’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에는 쌀, 산사열매, 딸기에다 와인 발효 효모를 사용한 라이스 와인 ‘로제 산사춘’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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