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강하늘의 선한 면모가 토크 분위기까지 화사하게 만들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괜찮아 꿀노잼이야' 특집으로 강하늘, 김강훈, 하니, 강영석이 출연했다.


강하늘은 '미담 제조기'답게 이날도 여러 개의 미담을 추가했다. 먼저 직접 밝힌 군 시절 가수 조권과의 일화에서도 훈훈함을 전했다.


강하늘은 "제가 군대 막바지쯤 뮤지컬을 하게 됐다. 서울 공연을 끝내고 단체로 2박 3일 휴가를 간 시기, 조권 씨가 다음 뮤지컬을 위해 파견을 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새 부대라서 막막할 것 같았다"라며 손 편지로 일종의 부대 사용설명서를 적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대원들 소개나 자판기 위치, 특정 장소 이정표 등을 상세하게 적어준 것이라고. 강하늘은 "심심할 수 있고, 쉽게 적응하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해커와 관련된 미담도 있다"라는 MC들의 말에는 손사래를 치며 "이건 미담은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이어 "제 계정에 성인광고가 올라온 적이 있다. 로그인을 해야 했는데 비밀번호가 기억 안 났다. 겨우 인증해서 게시물을 삭제했고 그 후 '내공 좋은 해커 분께서 비밀번호 생각나게 하려고 해킹해 주신 것 같다"는 글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부터 꾸준히 미담을 생성하는 강하늘이기에 MC들은 "언제 화를 내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강하늘은 "꼴불견인 것 같은데 저는 화가 잘 안 나는 편이다. 누구든 화를 내는 버튼이 있는데, 저는 그 빨간 버튼이 없는 편"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참을 수 없는 것을 꼽으라고 하자 "예의 없는 건 못 본다. 싫어한다"며 주관을 밝혔다.


그러자 강하늘과 11년 지기인 대학교 후배 강영석은 "딱 한 번 화내는 걸 봤다"며 "대학생 때 선배들이 후배를 혼낼 때가 있지 않나. 저 때문에 동기 전체가 혼난 적 있었다. (강하늘은) 이런 자리에 안 어울렸는데, 그날은 들어오더니 '강영석 나와!'라고 말하더라. 손에는 막걸리 통도 들려있었는데 알고 보니 제가 다른 선배들에게 덜 혼나게 하려고 그런 거였다. 나중에 막걸리 통도 형이 다 치웠다"라며 또 미담을 전했다.


강하늘은 꾸밈없이 솔직한 토크와 진솔한 면모로 다시금 따뜻한 심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유의 깨끗한 매력으로 MC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미담폭격기답게 줄줄이 쏟아진 새 미담 공개로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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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