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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스트라이커 라스.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될 듯 안 될 듯, 수원FC의 꼴찌 탈출 도전은 언제쯤 이뤄질까.

승격팀 수원FC는 개막 후 최하위에 머물며 어려운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21일 순위표 맨 아래로 내려갔고, 이달 17~20일까지 11위에 자리하다 다시 꼴찌로 떨어졌다. 12라운드를 마감한 현재 승점 10을 기록하며 FC서울과 강원FC, 광주FC(이상 13점),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11점) 등에 밀려 12위에 머물고 있다.

12라운드에서는 탈꼴찌에 거의 성공할 뻔했다. 난적 FC서울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후반 막판까지 1-0으로 리드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동점골을 내주고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3 중 2점이 눈 앞에서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수원FC는 승점 12를 기록하며 인천을 따돌리고 순위표 맨 아래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서울과는 승점 동률을 이루고 강원, 광주를 1점 차로 추격하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2분을 버티지 못하면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수원FC는 승격팀임에도 분전하며 중위권 팀들과 크게 멀어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6위 대구FC(16점)나 7위 성남FC(15점) 등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초반인데다 꾸준히 승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좌절할 시기는 아니다.

관건은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수원FC는 12경기에서 9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1골을 넣지 못하는 상황이다. 성남(8골)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이 적다. 그렇다고 수비가 강한 것도 아니다. 18실점으로 인천(21실점) 다음으로 실점이 많다. 무실점 경기가 3라운드 수원 삼성전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가 불안하다.

그래도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다.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고 있다. 초반 서울(0-3 패), 인천(1-4 패)에 대패를 당한 적이 있지만 최근 7경기에서는 2골 이상 내준 적이 없다. 특히 울산 현대, 강원, 포항 스틸러스, 서울 등 한 수 위 상대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1실점으로 막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딱 한 끗 차이만 극복하면 수원FC도 탈꼴찌를 넘볼 수 있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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