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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오른쪽)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전에서 홈런을 친 조이 웬들(왼쪽)을 맞이하고 있다. 플로리다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경기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최지만(30)의 몸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탬파베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 토론토와 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4회말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바로 최지만이 수술 받았던 부위다.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경기 후 게빈 케시 감독은 “최지만이 무릎이 불편하다고 하더라. 휴식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 장기 이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최지만의 몸상태를 전했다. 경증이라곤 하나, 분명히 최지만의 무릎은 관리가 필요하다.

올해 최지만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던 최지만이기에, 비시즌동안 국내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왔다. 허리와 골반 등 수술 받았던 부위는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 보강에 나섰다. 최지만은 “매년 부상 탓에 9월만 되면 아쉬움이 남는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다”며 건강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맞았다.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염증 소견이 나와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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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가운데)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전에서 홈런을 친 조이 웬들(왼쪽)에게 축하를 건네고 있다. 플로리다 |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이후 착실하게 재활을 마친 최지만은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마치 경기에 나서지 못해, 마음 한켜에 켜켜이 쌓였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질 정도다. 최지만은 8경기에서 25타수 10안타 2홈런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도 1.291에 달한다. 이젠 자신의 발목을 붙잡았던 플래툰 시스템에서도 벗어났다. 케시 감독은 지난 시즌엔 왼손 투수에게 유독 약점을 보였던 최지만을 제외하고, 오른손 타자를 경기에 세웠다. 그러나 상황이 완전 뒤바뀌었다. 얀디 디아즈가 부진한 탓에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도 최지만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안타를 때려내는 등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손 투수에게도 강점을 보인 최지만은 지난 24일 토론토 류현진과 첫 맞대결을 가질 수 있었다.

빅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지만이다. 이미 탬파베이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때문에 구단도 그의 무릎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통증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최지만의 무릎에 탬파베이 코칭스태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최지만은 1·3회 타석에 들어서 볼넷 2개를 골라내는 등 ‘눈야구’를 시전했다. 이후 최지만은 4회 5-0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최지만이 빠진 상황에서 탬파베이는 연장접전 끝에 토론토를 14-8로 꺾고 11연승을 질주했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