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_이제훈 사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 단행
조주연(왼쪽부터)신임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 김웅 상품1부문장(전무), 오재용 상품2부문장(전무), 황정욱 재무부문장(CFO·전무)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홈플러스가 이제훈 사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 사장 취임 60일 만에 진행되는 조직개편으로 1명의 부문장이 전체의 상품을 총괄해왔던 ‘상품부문’ 조직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과 신규 임원 선임은 오는 12일자로 진행된다.

8일 홈플러스는 상품 구매 능력 강화를 위한 상품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외부 임원을 영입하는 등 이 사장 취임 이후 본격적인 사업 개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취임 첫 날 점포 현장을 살펴보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던 이 사장의 ‘현장’과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

부문장 홀로 전체의 상품을 총괄해왔던 ‘상품부문’ 조직을 ‘상품1부문’과 ‘상품2부문’으로 분리했다. 각각의 부문장이 총괄하는 방식으로 세분화함으로써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성과의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2018년부터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을 맡아왔던 김웅 전무는 상품1부문장을 맡아 신선식품을 비롯해 베이커리, 가전 등의 상품 소싱 업무와 상품지원, 상품안전 등의 지원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김웅 상품1부문장은 1994년 한화유통 축산바이어로 유통업무를 시작해 축산팀장과 수산팀장, 신선식품기준관리팀장, 간편조리상품본부장, 신선식품혁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주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식품 소싱 관련 업무에 대부분의 경력을 쌓은 신선식품 전문가로 꼽힌다.

상품2부문은 그로서리상품과 PB 상품을 비롯해 레저·문화, 홈리빙·홈인테리어, 패션상품이 산하에 편제된다. 상품2부문의 수장은 외부에서 수혈한 오재용 전무가 맡는다. 오 전무는 1993년 동양그룹(현 오리온) 바이더웨이에서 상품부 MD 직무를 시작으로 세븐일레븐에서 비식품팀장, 상품부문장을 역임한 상품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김웅 상품1부문장과 오재용 상품2부문장이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부문장과 재무부문장 임원도 외부에서 영입한다. 조주연 전 한국맥도날드 사장을 신임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으로 선임한다. 조 부문장은 2011년 한국맥도날드에서 마케팅최고 책임자(CMO)와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당시 한국맥도날드의 첫 한국인 사장이자 첫 여성 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홈플러스는 공석이었던 재무부문장(CFO·전무) 자리에 황정욱 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FO를 영입했다. 피자헛 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공차 영국 법인 등에서 오랜기간동안 재무 최고책임자(CFO)를 역임한 황 전무는 한화그룹과 액센츄어 코리아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새롭게 개편된 상품부문과 홈플러스에 합류하게 된 임원들이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와 우리의 상품을 사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해 회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