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QR코드 인증 뒤 입장<YONHAP NO-2282>
사진|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여의도와 압구정·영등포 등 백화점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 소재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서 근무하는 의류 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임시 휴점 조치를 취했다고 13일 밝혔다.

휴점일이었던 지난 12일 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에 따라 이날 지하 2층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하 2층 근무자 38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2층을 제외한 다른 층은 정상 영업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이날 직원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강남구청과 협의해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전체 근무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

강남구청은 갤러리아백화점 외에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달 4일 직원 2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총 120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무역센터점은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점포를 휴점하고 방역과 소독 작업을 실시한 뒤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직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확진 판정을 받아 백화점이 임시 폐쇄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오전 9시 보건소로부터 영등포점 지하 1층 슈퍼매장 파트사원이 확진 판정을 통보 받아 12일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7일~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슈퍼 계산대에서 근무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2일까지 지하 1층을 폐쇄하고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이에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이하 노조)은 13일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 원청의 떠넘기기식 방역 조치가 문제”라며 “이번 코로나 사태는 예견된 사고”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해 산업부와의 간담회에서도 부실한 백화점 방역 조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며 “그러나 산업부는 ‘백화점이 일반음식점과 달리 음식을 먹는 장소가 아니고 규모도 커서 다른 실내 규정을 똑같이 적용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전국 모든 백화점 휴무 및 전 직원 코로나19 선제 검사 ▲백화점 영업시간 단축, 방문자 수 제한 ▲정부와 백화점 원청의 통일된 세부 방역지침 마련 등을 촉구했다.

구미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조직국장은 “백화점들은 직원들에게 개인 방역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통일된 매뉴얼을 전 백화점에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는 것은 직원과 고객을 오로지 매출로만 보는 백화점 갑질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