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안세영이 29일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을 맞아 서브를 넣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저의 전부인 배드민턴에서 역사를 쓰겠습니다.”

한국 셔틀곡 여자단식 기대주 안세영(19·삼성생명). 그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 출전에 앞서 이렇게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국의 취약종목인 여자단식에서 광주체고 1년 때 혜성처럼 등장한 그가 그 ‘역사’를 향해 순항했다.

세계랭킹 8위인 안세영은 29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16강전에서 D조 1위를 차지한 세계랭킹 13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53분 만에 2-0(21-15, 21-15)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앞서 안세영은 조별리그 C조 1, 2차전 승리를 거두고 2연승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안세영
안세영의 수비.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지칠 줄 모르는 끈기’가 장점인 안세영은 이날 1세트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8-11로 뒤졌으나, 이후 12-12, 13-13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21-15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7-5로 앞서는 등 시종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안세영은 30일 오전 9시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첸유페이(23)와 격돌한다. 상대전적에서 4전 전패를 안겨준 상대로 안세영으로선 이번 대회 최고의 승부처다. kkm100@sportsseoul.com